김종인, 홍남기·김현미 향해 “부동산 해결 자기 능력으로 안 되면 떠나는 게 현명”

2020.07.13 10:29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80)이 13일 “주무 부처 장관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자리를 일단 떠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현재까지 여러 상황을 보면 세금을 다루는 장관이나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제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홍 부총리를 지목해서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토부가 이야기하는 아파트 투기 대책에 무조건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이번에 취하는 조치는 정상적인 일반 국민에 대한 부담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에 대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대책이 아니라 일단 한번 발표해서 무마해보자는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이번 정책에도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거라고 관측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통화의 엄청난 팽창이 이뤄지고 금리도 최저 수준이다. 앞으로 전망해보면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실물 가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서울 등 수도권에 집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것이 상식이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다주택 처분 움직임에 대해선 “정부 고위 공직자 등이 다주택 보유를 해소한다며 집을 팔고 있지만, 서울에 있는 집은 보유하고 지방의 집만 팔고 있다”며 “수도권의 집을 가져야만 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심리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부동산 대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