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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 맞아 외교부 장관 전격 교체…3개 부처 개각

2021.01.20 10:11 입력 2021.01.20 10:36 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맞아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현 정부 출범 초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깊숙이 관여해온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했다. 이와 함께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임으로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유임 전망이 많았던 강경화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이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3년 이상 장기 부임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주요국 행정부 변화가 있어 이에 맞춰 외교라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외교라인을 재정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지난해 7월까지 역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어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정 전 실장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임기 5년차를 맞고 있고 미국 행정부 교체까지 겹쳐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2018년의 경험을 토대로 남은 임기동안 북·미 대화와 남북관계에 진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인 황희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홍보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정만호 수석은 “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 분야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전문성 부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재선 의원이다. 정 수석은 권 내정자에 대해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권 의원은 여권에서 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또한 이번 개각으로 인해 여성장관 비율을 30%로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도 깨지게 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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