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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대표, 장혜영 의원 성추행으로 사퇴

2021.01.25 09:58 입력 2021.01.25 10:47 수정

김종철 정의당 대표|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25일 전격 사퇴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라며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이라고 말했다.

배 부대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장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성추행을 저질렀다. 장 의원은 고심 끝에 사흘 뒤인 지난 18일 이 사실을 배 부대표에게 알렸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가해자 면담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배 부대표는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인 김 대표도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는 김 대표를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당규에 따라 김 대표는 직위해제됐다. 정의당 당규 제7호 21조에 따르면, 대표단회의는 선출직 당직자의 징계사유를 인정할 만한 사유가 있고 그 중대성으로 긴급히 직무를 중지시킬 필요가 인정될 경우 징계가 의결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당직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 부대표는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던 정당의 대표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 사건”이라며 “정의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치명적인 상처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당 차원에서 성인지감수성을 견지하고 성실하게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성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직위해제 통보 전 사퇴 의사를 먼저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사퇴와 무관하게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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