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노벨평화상 ‘추서’추진

2002.05.01 18:04

지난해 9월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군벌 아흐마드 샤 마수드 장군에게 노벨평화상을 추서하자는 움직임이 유럽의회와 프랑스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파리 주재 아프간 대사관의 메라부딘 마스탄 공사는 지난 30일 “프랑스의 리샤르 카제나브 국민회의(하원) 의원 등이 지난 1월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마수드 장군에 대한 평화상 추천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마스탄 공사는 “추천서를 인터넷에 올린 결과 전 세계적으로 4,000여명이 추천인 서명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추천인 가운데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행정위 수반, 카심 파힘 아프간 국방장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40~50명의 유럽의회 의원, 프랑스 국민회의 의원 등이 추천인 지지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수드 장군의 추천 이유에 대해 마스탄 공사는 “마수드 장군은 아프간 국민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과는 달리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가 없었더라면 아프간은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압제에서 계속 시달렸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그의 독단적 투쟁방식이 아프간 국토의 파괴를 불러왔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틀전 기자를 위장한 테러리스트에게 암살당한 마수드는 구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맞서 싸웠으며 탈레반 집권시에는 북부동맹을 이끌며 용맹을 떨쳤다.

〈조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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