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그리스 천체 슈퍼컴퓨터 썼다”

2006.11.30 18:20

고대 그리스의 컴퓨터로 추정되는 안티키테라 기계의 파편(왼쪽)과 3차원 단층촬영기술로 복원한 컴퓨터 이미지.

고대 그리스의 컴퓨터로 추정되는 안티키테라 기계의 파편(왼쪽)과 3차원 단층촬영기술로 복원한 컴퓨터 이미지.

지금부터 2,000여년 전 그리스인들은 지금의 슈퍼컴퓨터에 비견될 만한 정교한 천문관측기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그리스 공동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30일자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기원전 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고대 그리스의 ‘안티키테라 기계’가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날짜를 계산하는 데 쓰였던 ‘천문용 슈퍼 아날로그 컴퓨터’라고 감정했다.

안티키테라 기계는 1902년 그리스 안티키테라섬 인근 해저 난파선에서 82개의 청동과 나무 조각으로 발견된 것으로 1세기가 넘게 그 원형과 기능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연구팀은 3차원 X레이 단층 촬영기술 등을 동원해 정교하게 살펴보고 컴퓨터로 복원했다. 그 결과 이 기계는 나무 상자 형태에 37개의 톱니바퀴로 이루어진 시계 모양 기계와 손잡이가 달린 모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치는 4년마다 윤년을 계산하는 달력 역할뿐 아니라 일식·월식의 순환주기를 정확하게 계산했다.

〈박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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