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제재 이후 북한 전력 사정 급격히 호전...왜?

2016.07.06 09:12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수출이 어려워진 석탄을 자국 화력발전에 전용하면서 북한 내 전력 사정이 최근 좋아졌다고 6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등 여러 도시에서 조선노동당대회 개최 이전인 지난 5월 상순부터 전력사정이 호전되고 있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이용해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3월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뒤 석탄 수출이 어려워지자 이를 화력발전에 전용, 전력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

북한은 지난 4월쯤까지 상시적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어왔으며, 평양시내도 하루 평균 수시간 정도만 공급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시내 중심가조차 수시로 정전이 빚어졌다. 중국에서 수입한 발전용 태양광 패널을 옥외에 설치, 전력부족을 해결하려는 일반가정도 늘어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평양시내에서는 당대회 직전부터 전력공급이 거의 정상화됐으며 정전되는 시간은 1주일에 2~3시간 정도로 감소했다. 한 소식통은 평양의 전력공급률이 90% 이상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신의주의 경우도 이전에 비해 전력사정이 좋아져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는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석탄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거의 전량이 중국으로 팔려갔다. 그러나 지난 4월의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정도 줄어들었다. 안보리의 제재 결의와 중국 경제의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경제를 잘 아는 소식통은 “수출이 불가능해진 석탄을 국내의 발전소로 돌리면서 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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