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면적보다 큰 숲이 사라졌다

2021.01.13 14:31 입력 2021.01.13 15:14 수정

지난 10여년 간 사라진 숲이 독일 전체 면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잇따라 ‘탄소중립’ 선언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탄소의 무려 3분의 1을 흡수하는 숲이 사라지면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나무가 모두 베어져 나간 숲의 모습. /WWF 홈페이지

나무가 모두 베어져 나간 숲의 모습. /WWF 홈페이지

세계자연기금(WWF)은 12일(현지시간) 2004년부터 2017년 사이 사라진 숲의 면적을 조사한 결과 4300만 헥타르에 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독일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체 면적보다도 크다.

보고서는 숲의 나무를 베어 농경지나 목축지로 만들면서 파괴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아마존과 세라도(열대 사바나), 볼리비아 아마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마다가스카르,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동·식물의 5%가 서식하고 있는 브라질 세라도는 콩 경작과 목축업을 위해 빠르게 개간되면서 이 기간동안 무려 전체 숲의 32.8%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르헨티나·볼리비아·파라과이 세 나라에 걸쳐 있는 그랜 차코(아열대 대평원)에서는 숲의 26.1%가 파괴됐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도 25.2%의 숲이 사라졌다.

브라질 아마존 다음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열대 사바나 지역인 세라도의 전경. /브라질 정부 홈페이지

브라질 아마존 다음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열대 사바나 지역인 세라도의 전경. /브라질 정부 홈페이지

WWF는 “8000년 전에는 지구 육지의 절반이 숲으로 덮여 있었지만, 지금은 30%로 줄어들었다”면서 “숲은 충격적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지는 숲은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파괴,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의 출현을 가속화하게 된다. 숲의 식물과 토양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탄소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WF의 프랜 레이먼드 프라이스는 “경제 성장과 이익보다 건강과 자연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면서 “새로운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것이 인류에게 가장 이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WWF는 보고서에서 숲을 파괴해서 생산된 야자유와 육류, 콩 등의 소비를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또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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