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찾아오는 아침의 기쁨

2018.03.30 11:31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만한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찬이 삼촌의 어린이책 맞아요?’ 열여섯번째 시간이 업데이트됐다.

미래의 고전이 될지 모르는 어린이책을 찾아보는 ‘요즘 명작 그림책’으로는 <아침에 창문을 열면>(시공주니어)을 골랐다. 일본의 아라이 료지가 그림 그리고 글을 썼다. 산촌, 도심, 강변, 바닷가 마을에서 창문을 열고 아침을 맞이하는 풍경이 이 그림책의 전부다. 단순한 구성 속에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 자연의 섭리, 생의 즐거움이 순수하게 묻어난다. 아라이 료지는 2010년 이 책을 그리다가 이듬해 동일본 대지진을 맞아 작업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후 피해 지역의 마을을 돌며 워크숍을 열어 상처입은 이들을 달랬고, 그 과정에서 <아침에 창문을 열면>의 그림을 더 아름답게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미취학 아동이 읽기 좋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시공주니어)

<아침에 창문을 열면>(시공주니어)

‘이주의 어린이책’으로는 <이상한 집>(이야기꽃)을 골랐다. <수영장> <문> 등으로 알려진 이지현 작가의 작품이다. 전작들이 그랬듯 글이 적은 대신 직관적인 그림들이 이어진다. 섬세하고 따스한 색연필 그림도 여전하다. 길쭉한 집에서는 다리가 긴 피에로가 나온다. 커다란 집에선 커다란 코끼리가 나온다. 집의 모양을 따른 거주자만 있는 건 아니다. 가시가 돋아난 집에선 슬픈 표정의 청년이 걸어나온다. 미로 같은 정원이 있는 집에선 안경을 쓴 현인이 나온다. 이상한 집과 그 안에 사는 독특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미취학 아동이 읽기 좋다.

<이상한 집>(이야기꽃)

<이상한 집>(이야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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