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철저히” 25000명 ‘촛불’

2013.07.28 22:10

주말 도심에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27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제4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만5000여명(경찰 추산 6800명)이 모였다.

오후 내내 가랑비가 내려 시민들은 비옷을 입고 나와 ‘철저한 국정조사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임하빈군(16)은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구 국정원이 부정을 저질러 이 자리에 나왔다”며 “30일 넘도록 서울광장에서 싸우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 야당 정치인 10여명도 참석했다. 집회는 오후 11시쯤 마무리됐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가 27일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촛불집회에 시민 2만5000여명이 모여 국정원 사건의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가 27일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촛불집회에 시민 2만5000여명이 모여 국정원 사건의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28일에도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다. 경남 산청 간디학교 학생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국정원부터 광화문까지 도보로 이동해 서울신문사 앞에서 빔프로젝트로 국정원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오후 8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NIMC(님크) 회원 30여명이 국정원 사태를 풍자하는 만화 창작물을 전시하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청계광장에서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청년단체 소속 대학생 40여명이 국정원 규탄집회를 37일째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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