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 단식농성 중단… 병원 이송

2011.08.11 21:53 입력 2011.08.11 23:11 수정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대한문 앞 노상에서 30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온 진보신당 노회찬(55), 심상정(52) 상임고문이 11일 오후 단식을 중단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두 상임고문이 장기간 단식으로 혈압과 맥박 이상을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돼 당 지도부의 밤샘 설득과 사회 원로들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해 단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두 고문은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0일째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해온 진보신당 노회찬(왼쪽 사진), 심상정 상임고문이 건강 이상으로 11일 단식을 중단한 뒤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 진보신당 제공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0일째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해온 진보신당 노회찬(왼쪽 사진), 심상정 상임고문이 건강 이상으로 11일 단식을 중단한 뒤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 진보신당 제공

두 고문은 이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출석한 국회 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야5당과 시민사회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순간에도 두 고문은 ‘아직 국회 청문회가 의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청문회가 무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사회 원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두 고문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고문은 대한문 앞에서 지난달 13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여왔고, 단식 20일째부터 급격한 기력 약화와 혈압 저하 등 건강이 나빠졌다. 지난 3일에도 야당 대표들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조남호 회장의 귀국과 국회 청문회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식 농성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