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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사제 성폭력 사죄…정직 면직 등 법적 절차 진행” … 한만삼 신부 성폭력 사건 입장

2018.02.28 15:00 입력 2018.02.28 15:51 수정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최근 밝혀진 수원교구 한만삼 신부의 성폭력을 공개 사과했다. 한 신부에 대해서는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주교들은 한마음으로 사태의 중대성을 인식하여 성폭력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물론, 이번 사태로 인해 교회의 사제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중 주교는 “가해 사제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회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여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천주교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교회법과 교황청의 지침에 따라 사제들의 성범죄와 성추문이 발생할 경우 각 교구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정직과 면직 등의 처벌을 해왔다”고 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의장이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가 여신자를 성폭행하려했던 사건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의장이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가 여신자를 성폭행하려했던 사건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김 주교는 “상처와 분노를 가슴에 안고 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살아온 여성들이 교회의 쇄신과 자성을 촉구하며 성폭력의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발한 점은, 사제들이 세속적인 문화와 쾌락의 폐단에 빠져 있다는 질책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제들의 성범죄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 주교는 “천주교회가 안일하게 살아온 모습을 보여 준 것이기에 개혁과 쇄신을 열망하는 신자들이 사회의 참된 빛과 소음이 되도록 사제들에게 가하는 질책으로 달게 받겠다”고 했다.

한 신부는 2011년 11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 봉사를 온 자원봉사자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사실이 최근 피해자의 폭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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