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조카 '데이트 폭력' 변호 사과···“고통스러운 기억”

2021.11.25 07:14 입력 2021.11.25 13:29 수정

“유가족에 깊은 위로···가해행위 가중처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과거 자신의 조카의 데이트폭력 사건을 변호한 사실을 전하며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가 고백한 사건은 2006년 5월 이 후보 조카가 전 여자친구와 그 가족을 해한 사건이다. 이 후보는 조카를 변호했고 조카는 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후보는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며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가중사유이지 책임경감사유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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