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먹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2021.11.30 21:32 입력 2021.11.30 21:35 수정

앱 ‘가슴속 3천원’ MZ세대 인기

위치 넣으면 근처 노점상 알려줘

후기·폐업 정보 등 의견 교환도

앱 캡처

앱 캡처

찬 바람이 불면 입소문을 타고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가슴속 3천원’이다. 붕어빵이나 계란빵을 파는 노점상 정보를 알려주는 앱으로, 지난해 2월 iOS 버전으로 출시된 데 이어 지난 2월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왔다.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 1만회, 애플 앱스토어 5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앱 이름은 ‘겨울철 붕어빵을 사먹을 수 있도록 3000원 정도는 품고 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착안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게 ‘가슴속 3천원’은 붕어빵과 짝을 이루는 개념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온라인상에서 ‘붕어빵’ 언급이 가장 많았던 날은 11월20일(1만6166건)과 10월20일(1만2779건)이었다. ‘가슴속 3천원’ 언급량도 비슷했다. 10월20일(2352건)과 11월25일(1740건)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앱에서 제공하는 노점상 정보는 붕어빵, 계란빵 외에도 호떡, 어묵, 와플, 국화빵, 군고구마 등 다양하다. 지난 10월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인기를 끈 ‘달고나’ 노점 위치 정보도 추가됐다. 이용자가 앱을 켜면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반경 1㎞ 이내의 노점상 정보를 알려준다. 노점뿐만 아니라 겨울 간식을 파는 매장형 점포도 포함된다.

‘가슴속 3천원’의 특징은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간식 지도를 완성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자신 근처에 있는 노점상 정보를 제보할 수 있다.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메뉴와 가격 정보, 별점, 간단 후기도 등록된다. 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구글이나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이대역’ 근처에서 앱을 작동시켰다. 역 주변에 5개의 노점이 등장했다. 평점이 가장 높은(5점 만점에 5점) 1번 출구 앞 호떡 노점을 찾았다. 비가 온 탓인지 노점은 보이지 않았다. 앱을 확인하자 “올겨울은 언제 오실까요”라는 리뷰 글이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겨울마다 돌아오는 노점인데, 영업 개시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설명을 달았다.

코로나19 영향은 ‘가슴속 3천원’ 앱도 받고 있었다. 이대역에서부터 이화여대 정문까지 난 도로에는 붕어빵과 계란빵 노점이 각각 1개씩 표시됐지만 모두 보이지 않았다. 근처 상인은 “유동인구가 줄면서 노점 수가 확 줄었다”고 말했다. 즐겨 찾던 노점이 영영 문을 닫은 경우는 앱 내 ‘삭제요청’ 탭을 활용하면 된다. 폐업, 허위 제보, 중복 제보 등 이유로 3건 이상 삭제 요청이 접수될 경우 해당 노점 정보는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올 초부터 금융 앱 토스를 통한 송금하기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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