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장 바꾸자 TV토론 신경전…민주 “대장동장 선거 아냐” 국힘 “토론 회피 궁색”

2022.01.06 16:08 입력 2022.01.06 16:27 수정

윤석열 후보 “대장동 등 의혹 검증에 3회로 부족”

윤건영 “토론 환영하지만 대장동 토론 온당치 않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두번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지난달 28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서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두번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지난달 28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서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TV토론 진행을 두고 6일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 “토론에 적극 나서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입장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토론의 핵심 주제가 대장동 사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되려 토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가 이제라도 토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니 다행”이라며 “실무진에게 토론 준비를 지시했다면서 또 토론을 피해 도망다닌다면, 그것을 이해하는 언론과 국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윤 후보의 가벼운 처신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신의 지지율이 잘 나올 때는 TV토론을 안하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처지가 곤궁하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역전되니 입장을 180도 바꿨다”고 말했다. TV토론에 나서겠다는 윤 후보의 진정성을 문제삼은 것이다.

윤 후보가 전날 “3회 법정토론은 부족하다”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논란 검증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은 반발했다. 윤 의원은 “대장동 동장 선거도 아니고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런 부분들이 토론돼야 되는데 (대장동 사건 위주의 토론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주관 ‘제20대 대선 차기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분야 대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토론은 아무나 막하는 건 아니고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가 있다”며 “토론을 주최 가능한 주체들이 준비하는 대로 저희는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이 “(윤 후보가) 토론에 임하겠다는 태도로 전향된 건 환영이나 약간 조급하신 것 같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둘이 만나서 토론회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은 섣부르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호기롭게 토론하자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선거법과 토론 방식 운운하며 토론을 피하는 모습이 궁색하다 못해 구차하다”며 “그냥 허세였다고, 토론하기 두렵다고 고백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왜 이 후보와 토론할 수 없다고 얘기했는지 이 후보 선대위가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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