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금융권 협업 활발…KT는 신한과 스타트업 발굴, SKT는 KB앱 지원

2022.02.07 13:29 입력 2022.02.07 14:28 수정

KB국민은행이 7일 출시한 뱅킹앱 ‘리브 Next’.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음성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SK텔레콤 제공

KB국민은행이 7일 출시한 뱅킹앱 ‘리브 Next’.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음성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SK텔레콤 제공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금융사의 협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통신사 KT는 지분 맞투자를 한 신한은행과 공동 프로젝트로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고, SK텔레콤은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원한다. 빅테크기업들도 금융사들과 손을 잡으며 핀테크(금융+기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T는 7일 혁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5기’에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KT와 신한은행이 4375억원의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을 맺은 뒤 함께 하는 첫 프로젝트다. 2020년 시작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중견기업(기술 수요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KT알파, 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 KT의 3개 계열사가 기술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통신사+금융권 협업 활발…KT는 신한과 스타트업 발굴, SKT는 KB앱 지원

선발된 팀들은 팀당 최대 20000만원,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받는다. 또 기술 수요기업과의 업무협업과 전담 컨설팅 등 멘토링도 지원받는다. 참여 희망 기업은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 간 ‘신한 스퀘어브릿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다음달 24일 선발 결과가 발표되며, 이후 현장참여와 서면참여 등 협업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우수팀이 선정 된다.

SK텔레콤도 은행권과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7년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합작 핀테크 법인인 ‘핀크’를 출범했고, KB국민은행과도 인공지능(AI) 서비스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출시된 KB국민은행 뱅킹앱 ‘리브 Next’에 AI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활용해 은행앱에서 음성으로 송금과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브 Next’ 앱 사용자들은 음성으로 KB금융그룹 캐릭터인 ‘콜리’를 호출해 “콜리야, 잔액 알려줘” “콜리야, 아빠한테 송금해줘” 등의 간단한 요청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금융사와 빅테크(대형기술기업), 통신기업 등이 경쟁을 벌이면서도 동시에 협력하는 양상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통신·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미래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은 네이버와 손잡고 대출상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해 기업가치 10조원에 달하는 대형 핀테크로 키우기도 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며 금융사, 통신사, 테크기업들의 ‘선을 넘나드는’ 협업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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