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668조원·서울 면적 44배 규모…사막 위 미래도시

2022.11.17 21:03 입력 2022.11.17 21:13 수정

사우디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면서 사우디의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미래도시 프로젝트다. 새로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네오(Neo)’에 아랍어로 미래를 뜻하는 무스타크발(Mustaqbal)의 ‘M’을 조합한 단어다. 사우디 북서쪽에 계획형 신도시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8조원)를 들여 2만6500㎢, 서울 면적의 44배 넓이로 건설될 계획이다.

네옴시티의 세부 프로젝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사업은 친환경 직선도시 ‘더 라인’이다. 지난 7월 사우디 정부가 공개한 조감도를 보면 더 라인은 초고층 건물 2개가 사막과 산악 지형 170㎞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다. 두 건물 사이에 인공숲과 강을 조성하고, 학교·직장·주택 등을 잇는 에어택시와 고속철도도 들어선다. 거대한 인공 달이 도시를 밝히고 그린수소 등 친환경 전력을 이용해 1년 내내 도시의 기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2030년 도시가 완성되면 900만명이 이곳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더 라인 조감도를 발표하며 “네옴시티를 통해 사우디의 주식시장 가치가 1조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보다 큰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 라인 외에도 팔각형 구조의 바다 위 최첨단 산업도시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네옴시티 계획은 사우디의 석유자원 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장기 전략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가 2016년 청사진을 밝힌 비전 2030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지분매각 및 공공투자기금 조성, 리조트 건설, 엔터테인먼트 육성, 비석유산업 비중 확대 같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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