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이자 인천 3·1 만세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이전 계획이 교육부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2일 입장문에서 “창영초 이전 계획은 동구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됐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결돼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창영초 발전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금송재개발구역 내에 초등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과 동구는 2026년 금송재개발구역과 전도관재개발구역에 5670가구가 입주하면 900여명의 학생들이 유입돼 창영초 학급당 학생은 49명까지 늘어나 창영초를 금송지역으로 이전·신설을 추진했다. 두 재개발지역의 초등학생을 모두 수용하려면 36학급이 필요하지만, 창영초는 최대 20학급만 가능하다. 이는 창영초가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증축이 어렵기 때문이다.

동구는 창영초가 이전하면 여자중학교가 없는 동구에 여자중학교를 신설하려 했다.

개교 116년을 맞은 인천 창영초등학교는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이자 인천 3·1 만세운동의 발상지이다.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창영학교 이전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은 “인천근대교육사의 서막을 연 창영초는 조선인 교육기관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인천교육의 산실이자 인천정신의 원천”이라며 창영초 이전을 강력 반대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금송재개발구역에는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하며, 여자중학교 신설은 김찬진 동구청장의 공약”이라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