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월드컵 예선 참패 2시간 만에 트루시에 감독 경질

2024.03.27 11:22 입력 2024.03.27 17:05 수정

필립 트루시에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연맹(VFF) 제공

필립 트루시에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연맹(VFF) 제공

베트남이 홈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패한 이후 두 시간 만에 필립 트루시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2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축구연맹(VFF)은 이날 밤 성명을 내 “VFF는 필립 트루시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6일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베트남이 이날 하노이 미딩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3으로 대패한 뒤 2시간 만에 이뤄졌다. 경기 종료 후 미딩스타디움에선 감독 경질을 외치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진행한 VFF와의 회의에서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과 팀, VFF를 비롯한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VFF 측은 “회의를 통해 양측은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FIFA 랭킹 106위 베트남은 142위인 인도네시아에 승기를 내줬다. 그러면서 자력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남은 두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얻어 승리하고, 인도네시아가 한 차례도 승리하지 않기를 기다려야 한다. 베트남이 한 번이라도 지거나 인도네시아가 한 번이라도 이긴다면 진출 가능한 경우의 수가 없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았음에도 3차 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부임한 트루시에 감독은 역대 베트남 대표팀 외국인 감독 중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떠나게 됐다. 트루시에호는 14경기에서 4승에 그쳐 최저 승률(28.57%)을 기록했으며, 트루시에 감독이 온 이후 베트남의 피파랭킹은 94위에서 107위로 떨어졌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