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침 선전 ‘해방일보’ 1면 철거···재개편한  역사박물관 ‘6·25전쟁 전시 코너’

2022.08.02 11:33 입력 2022.08.02 13:08 수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난 6월 일시 폐쇄·휴관한 상설전시실 역사관 ‘6·25전쟁 전시 코너’를 재구성·재개관했다고 2일 알렸다. 1950년 북한군의 서울 점령 때 전쟁 발발 원인을 북침으로 선전한 ‘해방일보’ 1면(1950년 7월 10일자) 등을 코너에서 뺐다. 북한의 남침 자료 등을 새로 넣었다.

박물관은 ‘해방일보’ 1면 철거 등 재개편을 두고 “관람객과 국회 및 언론으로부터 일부 전시 내용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6·25전쟁 관련, 일부 편향·왜곡·오류 논란이 된 전시로 전쟁의 진실을 균형감 있게 알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전체 맥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진열해 관람객들이 일반 상식·객관적 사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전시물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 6월25일 전쟁 발발 제72주년을 앞두고 이 코너를 폐쇄·휴관했다. 전시실을 개편하면서 북한의 남침 관련 한국 정부 자료 등을 새로 추가했다. UN군 참전 기록도 추가했다. 연대표도 새로 벽면에 설치했다.

북한의 남침 기록 등을 보강해 재구성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전쟁 전시 코너’. 왼쪽 벽면 사진 자리에 연표(오른쪽) 등을 새로 넣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북한의 남침 기록 등을 보강해 재구성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전쟁 전시 코너’. 왼쪽 벽면 사진 자리에 연표(오른쪽) 등을 새로 넣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박물관 관계자는 “(해방일보 1면 등을 두고) 국회 질의와 시민 지적이 나왔다. 유가족도 많이들 계셔서 6·25전쟁 기록물 전시는 신중해야 한다.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은 국방대학과 육사 소속 학자, 냉전사를 전공한 학자, 진보 및 보수 언론사 소속 언론인 등을 포함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부터 자문 활동하던 분들이 다수다. (개편에) 별 이견이 없었다”라고 했다.

해방일보 1면을 두고 “한 자문위원은 해방일보 1면은 학술적으로 희귀 자료이긴 하나, 이렇게 자랑하듯 공공 기관 박물관에 전시할 건 아니다‘는 의견을 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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