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앞으로는 배달용 메뉴와 매장용 메뉴의 가격을 똑같이 책정하기로 했다. 대신 배달료를 따로 받는다. 현재는 배달용 메뉴가 1000원 가량 비싼 ‘이중가격’ 체제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동일한 가격구조를 갖고 있어 타업체들도 배달료를 도입할지 주목된다.

롯데리아는 6일부터 전국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에 ‘배달팁’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주문 상품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 분리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배달팁 제도로 배달료를 적용하는 대신 최소 주문 금액을 기존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약 30% 낮춘다. 배달료는 거리로 나눈 6개 구간에 따라 2500원~4500원까지 적용된다.

그간 소비자 입장에선 세트 1~2개 주문 시 1000~2000원만 더 내면 돼 배달료를 내는 것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메뉴를 많이 시킬 경우 매장 구매 시보다 부담이 훨씬 커졌다. 이 때문에 소비자 사이에선 “차라리 배달료를 받으라”는 불만이 나왔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배달팁 제도 도입은 자사앱 ‘롯데잇츠’와 제휴사 채널 등 전 채널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며 “상품과 서비스의 금액을 분리해 선택 받을 수 있는 메뉴와 프로모션을 향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