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보릿고개’ 불안심리 막을 사전청약…강남 인접 성남·3기 신도시가 대상될 듯

2020.08.05 17:18 입력 2020.08.05 21:07 수정

내년 3만호 어디가 될까

‘입주 보릿고개’ 불안심리 막을 사전청약…강남 인접 성남·3기 신도시가 대상될 듯 이미지 크게 보기

용산 미니신도시는 일단 제외
수도권 30만호 지역서 2만호
태릉서 1000~2000호 예상

정부가 ‘8·4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내년 중 서울 및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물량을 3만가구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대상지역이 어디가 될지를 두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전청약 대상은 2017년 이후 발표된 공공택지 중 지구지정 등 사업 속도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3년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5일 “사업 속도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된 본청약 일정이 사전청약 시점(2021년 3분기)과 최대한 근접한 지구 중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선정하려고 한다”며 “전체의 3분의 2 이상은 지난 2018년 발표됐던 수도권 30만호 공급대책에 포함된 지구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대상지 선정을 확정 공개한 뒤 3분기에 사전청약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8·4대책에서는 2022년에도 3만가구를 사전청약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8·4대책을 통해 ‘공급 확대’ 신호를 주려는 정부 입장에서 내년 사전청약은 중요하다.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을 보면 2018년 4만4000가구, 2019년 4만6000가구, 올해(예정분 포함) 5만3000가구 등으로 증가 추세다. 문제는 2021년이다. 3만6000가구로 입주물량이 뚝 떨어진다. 2022년엔 다시 5만가구 수준으로 입주물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찌됐든 2021년이 ‘보릿고개’인 셈이다.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을 놓고 봐도 내년이 13만4000가구로 2017년 이래 가장 적다.

국토부는 2017년 발표된 ‘주거복지로드맵’과 2018년 ‘수도권 30만호 계획’ 등으로 확정된 공공택지에서 사전청약 물량을 엄선한다는 방침이다. 8·4대책으로 확정된 태릉골프장 물량도 소폭이나마 사전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다. 미니신도시로 관심을 모은 용산정비창 부지의 경우 내년 사전청약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국토부가 사전청약지로 고려하는 조건은 ‘입지’와 ‘사업 속도’다. 주거복지로드맵 공공택지들의 경우 이미 사업에 착공한 곳이 많고, 당초 계획된 본청약 일정도 대부분 내년 상·하반기에 있다. 이 중 강남권과 인접한 성남 복정·금토·서현(1만1100가구) 등은 입지가 우수한 곳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수도권 30만호 중에는 ‘서울 4만호’ 대상 공공택지인 송파구 성동구치소 부지(1300가구)·장지차고지 부지(840가구) 등이, 3기 신도시 중에는 과천지구, 하남 교산지구 등이 거론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8·4대책 발표 이후 청약대기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총 6만가구의 사전예약 물량과 더불어 수도권 도심에 공급될 분양물량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