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2011.11.06 21:27
강홍균 기자

해군기지 저지 투쟁이 4년째 벌어지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됐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사회적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잼다큐(Jam Docu) 강정’ 공식시사회를 오는 10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문제를 8명의 감독이 잼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잼다큐강정 제작단이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 | 한국독립영화협회 제공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잼다큐강정 제작단이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다. | 한국독립영화협회 제공

강정마을의 풍경부터 주민들의 투쟁까지 8명 감독의 8가지 시선이 106분 동안 펼쳐진다. 경순, 김태일, 권효, 양동규, 정윤석, 최진성, 최하동하, 홍형숙 감독이 참여했다.

문정현 신부 등이 참여한 ‘잼다큐강정 사회적 제작단’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제작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선보여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 촬영 제작됐음에도 높은 작품성을 보이며 독립영화가 사회문제와 연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물의 땅 서귀포시 강정에서 8명의 감독이 지난 6월부터 즉흥연주를 벌이듯 촬영한 100일간의 기발하고 유쾌한 영상을 보여준다. 제작단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게 변주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제주 강정마을을 알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연출을 맡은 최하동하는 연출의도에서 “각자의 작업에 바빴던 독립영화 감독들이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고민을 담아 만들어냈다”며 “이 사회에 던지는 작은 참여의 표시”라고 말했다.

영화는 막무가내 인디밴드나 천대받는 마을의 강아지 등 경쾌한 소재로 시작한다.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현실과 과거의 4·3이 만나고, 자칭 ‘소심우익편향’ 감독의 한·미군사동맹 음모론이 유머러스하게 비틀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생생한 주장과 충돌이 담긴 사운드의 재구성으로 잼다큐멘터리의 즉흥연주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공동체 상영으로 함께 볼 수 있다. 공동체 상영 신청은 한국독립영화협회 잼다큐강정 공동체배급팀(02-334-316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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