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수강생 중위소득 60%까지 확대…국가보훈대상자 등 12만명

2024.06.30 11:15 입력 2024.07.01 10:05 수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지역 취약계층 학생들의 무료 온라인 강의를 지원하는 ‘서울런’ 수강 대상이 7월부터 대폭 확대된다. 소득기준은 완화하고, 지원 대상은 다양화한다.

서울시는 ‘서울런’ 가입 대상자를 다음 달부터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제3국 출생자 포함)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자는 4인 가구 기준 월 286만원에서 344만원 이하로 확대돼 현재 10만명에서 12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3개월 이상 장기입원한 건강장애학생과 서울이 아닌 서울시 아동보호시설에 있는 보호아동,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보호아동, 가족돌봄청년(중위소득 120% 이하)도 ‘서울런’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조례 개정,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변경협의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2021년 8월 시작된 ‘서울런’은 유명 사설학원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울에 사는 6~24세 시민 가운데 소득기준에 따라 수강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진단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 지원과 체험형 멘토링, 정서 멘토, 4050시니어 멘토 등을 통해 인성과 공부습관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운영 성과를 보면 ‘서울런’ 이용 전후 학교 성적 수준이 ‘상’인 학생 비율은 15%에서 지난해 말 기준 36.1%로 21.1%포인트 늘었다. 성적 ‘하’ 비율은 같은기간 33.2%에서 5.1%로 28.1%포인트 감소했다.

수강생의 42.1%는 사교육비가 감소했는데 이들 가구는 월평균 25만6000원을 절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학년도 수능을 본 수강생 가운데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20명이 늘어난 규모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소득기준 완화와 대상자 확대로 더 많은 서울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서울런’을 들을 기회를 제공해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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