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김엄마 “TV보고 유병언 사망 알았다”

2014.07.28 22:08 입력 2014.07.28 23:15 수정

검찰, ‘유씨 마지막 행적’ 아는 운전사 양회정 검거 주력… 유대균·박수경 구속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총괄책으로 지목해 공개수배한 ‘김엄마’ 김명숙씨(59)가 28일 전격 자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유일하게 남은 도피 조력자인 운전기사 양회정씨(55)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공개수배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명숙씨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부인 유희자씨(52)가 이날 자수해옴에 따라 유 전 회장의 도피 경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3일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으로 은신처를 옮길 때 동행했고, 음식 등을 수시로 은신처로 운반했다. 검찰은 또 금수원에서 도피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검경의 수사 동향 등을 파악하는 등 유 전 회장 도피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도피 총책이던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49·구속기소)이 5월27일 체포된 이후 김씨를 잡으면 유 전 회장의 도피 경로와 마지막 행적 등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김씨는 “5월 말쯤 금수원을 나와 이리저리 헤매다 TV를 통해 유 전 회장이 죽은 것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을 마지막까지 수행한 양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씨는 유 전 회장 별장 부근 연수원에서 은신하다 5월25일 새벽 혼자 승용차를 끌고 전북 전주를 거쳐 경기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검찰은 지난 25일 경기 용인 오피스텔에서 횡령·배임 혐의로 검거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와 대균씨의 도피를 도와온 박수경씨(34·여)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구속수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