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요구 목소리 커져…교육부 “이번주 결정해 발표”

2020.03.15 22:42 입력 2020.03.15 22:43 수정

대구 등 “더 연기해야” 민원 빗발

“4월 개학” 요구 목소리 커져…교육부 “이번주 결정해 발표”

개학 예정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개학 추가 연기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교사단체 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9일 올라온 ‘개학을 (4월로) 연기하고 휴업단계를 3단계로 올려주세요’란 청원에는 15일 현재까지 9만여명이 동의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구는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빗발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섣불리 개학하면 학생들 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개학해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학부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은 발병 혹은 중증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해도 그럴수록 ‘조용한 전파 집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인플루엔자의 유행 양상을 보면, 아동에서 시작해 가정을 거쳐 사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발열 체크 및 밀집된 수업 양식 변화 등 학교가 철저한 생활 방역을 위해 모든 기본 원칙을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 개학 시기 자체가 결정되지 않아 (각급 학교에) 특별히 방역지침을 내린 것은 없다”며 “각급 학교별 특성이 달라 그에 맞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학이 한차례 더 연기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보건당국, 감염병 전문가,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 최종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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