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백신 예약 시스템, 뚫렸었다

2021.07.15 21:03 입력 2021.07.15 21:24 수정

55~59세 예약 재개 이전

온라인상 “접속 링크 공유”

잔여 백신 예약도 한때 ‘먹통’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예약 사이트가 잦은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초래한 데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 중인 잔여백신 서비스도 한때 ‘먹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단됐던 만 55~59세 백신 예약이 재개되기 전 우회 경로를 통해 예약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 예약 시스템마저 매끄럽게 운영되지 못하면서 정부의 백신정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5일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 중인 잔여백신 서비스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추진단은 오후 4시쯤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잔여백신 시스템 일시 오류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데이터베이스 오류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조치가 완료됐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정상화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5~5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14일 오후 8시재개된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 사이트가 또 접속장애 중이다. 접속에 성공해도 수십시간의 대기가 기다리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55~5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14일 오후 8시재개된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 사이트가 또 접속장애 중이다. 접속에 성공해도 수십시간의 대기가 기다리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또 지난 12일 예약 개시 첫날 예약이 조기 중단됐다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 55~59세 대상 백신 사전예약의 경우 개시 시점 이전에도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8시 이후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 현상이 일어났지만, 특정 링크만 알고 있으면 먼저 예약이 가능했던 것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소개된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의 ‘예약하기-1단계| 예약정보 입력’ 페이지로 연결됐고, 이곳에서 예약이 가능했다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전했다. 즉 시스템 메인 페이지는 오후 8시 전까지 닫아 두었지만 ‘뒷문’ 격인 예약 페이지에 직결되는 링크는 열어둔 것이다.

이로 인해 다른 접종 대상자가 예약을 못하게 되는 경우는 다행히 없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예약 시스템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후 8시 예약이 시작된 뒤에는 예약 사이트에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접속이 제한되는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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