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12시간 검찰조사 마치고 귀가

2014.12.18 09:26 입력 2014.12.18 09:27 수정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12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마치고 18일 새벽 2시 15분쯤 귀가했다.

이날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조 전 부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부지검 청사를 나선 그는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였다. 조 전 부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는가’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다시 사과할 마음이 있는가’ ‘박창진 사무장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였다. 5분여간 침묵을 지킨 조 전 부사장은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몸을 싣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땅콩회항’ 조현아…12시간 검찰조사 마치고 귀가

조 전 부사장을 기다리던 3~4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앞서 국토부에서 있었던 ‘과잉 의전’ 논란을 의식한 듯 멀리 떨어져 대기했다.

이날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승무원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가하고, 회항을 지시해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 등을 조사했다. 또 증거인멸과 사무장 등에게 거짓진술을 하라고 회유를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기장과 승무원, 사무장, 일등석 승객 등 참고인 및 고발인 10여명을 상대로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조 전 부사장은 폭행혐의와 증거인멸 지시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일부 혐의를 시인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좀 더 확인한 뒤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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