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영사관 방화’ 협박범 신속 검거

2015.03.06 22:37 입력 2015.03.06 23:11 수정

미 관련 시설에까지 경비 배치

주한외교사절 보호 대상 선정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벌어진 날 대만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화교가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붙잡혔다. 경찰청은 미 대사 피습 사건 발생에 따라 외교시설뿐 아니라 군사시설과 문화원, 학교 등도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만 화교 이모씨(52)를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쯤 112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대만영사관에 방화하겠다” “내가 화교인데 지금 휘발유 가지고 들어간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을 하는 이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서울 중구 명동의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대만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날 미국대사관 경비인력을 기존 1개 중대, 1개 소대에서 2개 중대, 1개 소대로 늘렸고 미국대사관저 경비인력도 1개 소대에서 2개 소대로 늘렸다. 기존에 경비인력이 없었던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등 미국 관련 시설에도 새롭게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일본대사관 경비인력은 1개 중대를 증원하고, 다른 국가 대사관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퍼트 대사와 대사 부인에게 각각 경찰관 4명과 3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가 참석하자 정보담당 형사를 보내기도 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