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회 주목 끌기 위한 관심 범죄”

2015.03.06 22:37 입력 2015.03.06 22:39 수정

“김씨, 의견 무시에 극단적 행동”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55)의 이웃들은 그가 평소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김씨의 범행이 사회의 주목을 끌기 위해 저지르는 ‘관심 범죄’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6일 “김씨가 고립감에 빠지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더 자신의 순수성을 강조하게 됐을 것”이라며 “나는 이렇게 순수한데 왜 다른 사람들은 몰라주느냐는 식이지만 그것 때문에 주변과의 소통은 더 어려워진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극단적인 선택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평화연구자 임재성씨는 “주변에서 자기 의견을 많이 무시당하면서 보다 강한 방식으로 주목 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이라 비하한 사례나 과거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씨의 한강 투신 사례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가 30여년간 매달려온 통일운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쪼그라들었다. 1980~1990년대 김씨와 함께 활동했다는 이모씨(44)는 김씨가 운영한 ‘우리마당’을 가리켜 “서울 신촌 지역에서 운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만한 단체였다”고 했다. 그 우리마당이 지금은 사실상 김씨 1인 단체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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