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일본서도 미국대사 피습당해… 정신질환자 개인 돌출 행동

2015.03.06 22:33 입력 2015.03.06 22:48 수정

51년 전 일본에서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1964년 3월 일본에서 한 청년이 에드윈 라이샤워 주일 미국대사를 칼로 찌른 사건이다.

시카고트리뷴 등 당시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시오타니 노리카즈(당시 19세)는 미 대사관 담을 넘어 숨어 있다가 현관을 나서는 라이샤워 대사에게 접근해 오른쪽 허벅지를 찔렀다. 라이샤워 대사는 약 8㎝ 깊이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미·일 정부는 극단 민족주의자의 조직적 소행으로 생각하고 바짝 긴장했다.

시오타니는 경찰 조사에서 ‘남녀가 어떻게 한 책상에서 공부하느냐’며 서양식 교육제도를 일본에 강요한 미 군정의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대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고교 중퇴자의 개인적 범행이라고 했다.

라이샤워 대사는 1시간25분가량 수술을 받은 뒤 병실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소한 이 사건이 미·일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 일본 총리는 “이 불행한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 사과했다.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라이샤워 사건은 여러모로 이번 사건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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