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건설 공사장 바닥 붕괴 12명 중경상

2015.07.31 12:41 입력 2015.07.31 18:15 수정

31일 오전 11시4분쯤 대구시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지하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공사장 바닥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자 12명이 7m 아래로 떨어져 중경상을 입고 대구 파티마병원과 강남병원 등지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하 6층에서 작업자들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가설 철골빔이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한 채 한쪽으로 쏠리며 지하 7층으로 무너져내려 발생했다. 사고당시 복합환승센터 공사장에 있던 560여명 중 지하 6층에는 콘크리트 타설공 등 15명이 작업중이었고, 지하 7층에는 작업자들이 없었다.

31일 오전 발생한 동대구역 환승복합센터 지하 공사장바닥 붕괴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인부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31일 오전 발생한 동대구역 환승복합센터 지하 공사장바닥 붕괴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인부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사고현장 주변에는 철제 H빔과 철판 등 공사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소방대원들은 사고신고 접수 6분만인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장에 도착해 구조물들을 헤치고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소방본부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2명 외에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현장 바닥에 깔아둔 철판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며 빈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 사이로 작업인부들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복합환승센터 문길남 현장소장은 “거푸집 역할을 하는 공사장 바닥의 ‘데크 플레이트’ 중 80여㎡ 가량이 무너졌다”면서 “전체 구조물이 완전히 추락한 것은 아니고 미끄럼틀 처럼 한쪽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과정에서 데크 플레이트를 규정대로 시공했는지와 작업자 안전조치 이행여부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지난해 2월 착공해 현재 28%의 공정을 나타내고 있다. 시행사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내년말까지 총 3만6000여㎡의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착공했고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이 센터의 지상 1층∼4층에는 고속버스ㆍ시외버스터미널 등 여객터미널이, 나머지 지상 시설과 지하에는 신세계백화점·스포츠센터·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고현장 주변에 철제 H빔과 공사장의 낙하물 추락 방지용 그물망 및 철제 바닥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사고현장 주변에 철제 H빔과 공사장의 낙하물 추락 방지용 그물망 및 철제 바닥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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