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1년 새 32% 급증

2016.08.02 16:00 입력 2016.08.02 21:53 수정

1366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3.2% 늘었는데…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지난해 접수된 데이트폭력 상담사례가 전년 대비 3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일 공개한 ‘2015년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보고서’를 보면 전체 상담건수는 2014년 26만5792건에서 지난해 27만4226건으로 3.2%만 늘어난 반면 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폭력인 데이트폭력 관련 상담건수는 2014년 1591건에서 지난해 2096건으로 31.7% 급증했다. 성폭력 피해 중 스토킹 관련 상담도 2014년 898건에서 2015년 1066건으로 18.7% 늘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24시간 피해상담 서비스다.

진흥원은 보고서에서 “데이트폭력은 ‘사랑싸움’으로 인식돼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사법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등 체계적 대응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정폭력이나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건 발생 초기에 경찰 및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상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유형은 가정폭력 관련 상담(58%)이었으며, 과거 피해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적 문제 등 본인 신상 관련 상담이 10.5%, 성폭력이 5.9% 등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 상담은 전년도에 비해 15.6% 증가한 반면 성폭력 상담은 전년에 비해 5% 줄었다. 해바라기센터 등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내역 중 82.2%는 전문상담기관이나 보호시설 등 전문기관에 인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피난처 입소자는 1만175명으로 전년 대비 1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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