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한 장면?···文 “특전사 시절”, 安 “5·18 항쟁”, 李 “어머니”

2017.03.19 14:28 입력 2017.03.19 15:36 수정

KBS 방송화면 캡쳐

KBS 방송화면 캡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차 합동토론회’에서 특전사 복무 시절 사진을 ‘내 인생의 한 장면’으로 꼽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18 민주화 운동 사진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학 입학식 때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골랐다. 최성 고양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택했다.

이번 5차 합동토론회에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인생의 결정적인 한 장면’을 꼽는 코너가 들어갔다. 각 후보들이 꼽은 사진들은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상승을 위해 후보 본인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사진들이다.

문 전 대표는 ‘안보’와 ‘대북관’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특전사 시절 사진을 내보이며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강하훈련을 했다”며 “12·12 군사반란 때 반란단 막다가 총맞은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 받기도 했다. 제1공수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이다. 그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다.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976년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 했는데 그 작전에도 참여했고, 독수리 훈련, 팀스피릿 훈련, 한미합동 훈련 때도 줄곧 참여했다”며 “저의 국가, 안보, 애국심이 이때 형성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확실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남북 관계가 평화로울 수 있다”며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국방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말에 경선 후보인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표창장은 버리셔야지 가지고 있으시냐”고 말했다.

KBS 방송화면 캡쳐

KBS 방송화면 캡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80년 5월23일 신문에 실린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을 골랐다. 안 지사는 “이 신문의 첫 사진 볼 때 대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말할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저 시민들 곁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죽음 끝에 그렇게 5월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름방학을 지내고 이 광주항쟁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의문 품은 채 계엄사에 잡혀갔고 학교에서 제적 당했다”며 “오늘 정치인 저 안희정이 있는데 이 사진이 제 출발점”이라고 했다.

KBS 방송화면 캡쳐

KBS 방송화면 캡쳐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강점인 ‘공장 노동자’와 약점인 ‘가족사’를 함께 언급했다. 이 시장은 대학 입학식 때 교복을 입고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대학 입학식 때는 교복을 잘 안 입는데, 제가 공장 다니다가 (대학에) 가서 교복 못 입은 게 한이 됐다”면서 “제 인생에 어머니는 소중한 분이다. 어릴 때 저를 공장에 데려다 주고, 어머니는 화장실 청소하고 그러셨다”고 했다. 이 시장은 “어머니와 관련돼서 사실 저희 형님이 시정에 개입하다 어머니가 (형을) 말리는 과정에서 (형이) 어머니를 두들겨 패는 일이 발생했다. 어머니가 맞은 날 제가 흥분해서 (형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잘못이고 이런 일 다시 없을 거라 약속한다. 죄송하다”고 했다.

KBS 방송화면 캡쳐

KBS 방송화면 캡쳐

최성 고양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택했다. 최성 시장은 “사진을 고를 때 재선 시장 당선 당시 유언을 남기셨던 말기암 투병 아버님 사진, 기도해주는 청각장애인 누님 사진을 두고 고민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3~4번 떨어지다가 꼭 대통령 되고 싶어서 영국에서 와서 찾은 박사가 저 최성이다. TV토론 팀장 맡으면 코치했다. 당시 젊은 박사 최성이 대통령 예비후보가 돼서 논의하고 있어서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