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 팽목항, 목포신항 등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울려퍼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시작됐다. 희생자 가족과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추모사이렌에 맞춰 묵념을 하고, 추모사와 공연 등을 함께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안산을 찾은 시민들은 노란 풍선을 들고 안산역 앞 등 3곳에서 출발해 단원고 등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4㎞가량을 걷는 ‘안산봄길행진’에 함께했다.
진도 팽목항 분향소에서도 이날 오전 3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은 304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관하는 3주기 추모미사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도 열렸다.
전날인 15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기억문화제’가 진행되는 등 참사 3주기를 맞은 주말 이틀 동안 전국에서 ‘노란 물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