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펜션으로 드론이 ‘커피 배달’한다

2022.10.19 16:44

경기 가평에서 19일 드론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인근 펜션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 행정안전부 제공

경기 가평에서 19일 드론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인근 펜션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 행정안전부 제공

앞으로 경기 가평의 20개 펜션에선 드론으로 편의점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오전 경기 가평 편의점에서 인근 펜션에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시연을 했다. 이날 행안부는 가로·세로 80cm 크기에 프로펠러 8개가 달린 드론에 아이스크림 3개, 아메리카노 2개를 실어 보냈다. 출발지는 세븐엘레븐 가평수목원점이었고, 도착지는 편의점에서 직선거리로 1km 떨어진 가평의 한 펜션이었다.

초속 10m로 날아간 드론은 물건을 내려놓고, 편의점에 돌아오기까지 왕복 4분50초가 걸렸다. 행안부에 따르면 같은 거리를 차로 다녀오는 데 11분이 걸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드론으로 왕복 6분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빠르게 배달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이날 시연은 ‘민간부분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 상용화’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행안부는 세븐엘레븐 가평수목원점에서 반경 10km 안에 있는 펜션 20개에 드론 배달점을 구축했다. 당분간 경기 가평 20개 펜션에선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 ‘올리버리서비스’를 통해 드론 배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배송용 드론의 최대 하중은 5kg다.

행안부는 드론 배송은 사람의 조종 없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 세븐일레븐에 설치된 드론 운영기지에서 전문인력 6명이 드론 2대를 다룬다.

드론을 이용하면 폭설이나 재난 재해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 효과적으로 물건 배송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도로명 주소는 건물의 출입구를 안내한다. 반면 드론 배달점 주소는 드론이 착륙하는데 적합한 인근 장소를 안내한다.

행안부는 그동안 주소기반 드론 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해 도서 지역에 드론 배달점 272곳을 설치했다. 기업이나 지자체와 공동으로 주소기반 드론 배송 시범운영을 추진해 효과를 검증해 왔다.

행안부는 올초부터 강원도 영월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공공분야 드론 배달 서비스를 연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영월에서는 공문 전달 등에 현재 드론이 쓰인다. 행안부는 올해 연말까지 영월의 캠핑장, 공원, 유원지,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 드론 배달점 40곳을 추가 설치하고 이른 시일 내 드론 배송 서비스를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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