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들어서는 ‘강남 한복판 판자촌’ 구룡마을

2024.05.31 18:37 입력 2024.05.31 18:43 수정

[현장 화보] 아파트 들어서는 ‘강남 한복판 판자촌’ 구룡마을

[현장 화보] 아파트 들어서는 ‘강남 한복판 판자촌’ 구룡마을

아파트 단지밖에 없을 것 같은 강남에도 판자촌이 있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구룡마을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지역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재개발 계획이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비닐하우스 화재, 수해 등 재난 피해에도 취약하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최대 25층, 3520가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31일 찾은 구룡마을은 비어있는 집이 더 많았다. 40년 이상 구룡마을에서 거주했다는 송모씨(72)는 “(작년 초) 불난 집들도 다 임대 아파트 들어가고 갈 사람들은 진작 떠났다”며 “공기도 좋고 조용해서 여기가 좋다”고 말했다. 구룡마을에서 30년가량 폐기물 철거일을 해온 이모씨(64)는 “재개발되면 일도 접을 계획”이라며 “여기 있던 사람들이 다른 데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이 판자촌 옆을 지나가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이 판자촌 옆을 지나가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빈집에 공가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빈집에 공가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한 집에 연탄이 쌓여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한 집에 연탄이 쌓여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판자촌 모습.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판자촌 모습.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한 집에 ‘천천히’ 표지판이 놓여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한 집에 ‘천천히’ 표지판이 놓여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판자촌 모습.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판자촌 모습.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도시개발사업 임시이주 신청 안내문이 붙어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도시개발사업 임시이주 신청 안내문이 붙어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빈 집 앞에 고양이가 앉아있다.

31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빈 집 앞에 고양이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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