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 대통령에 경제민주화 등 3대 공약 이행 촉구

2014.04.02 22:06 입력 2014.04.02 22:08 수정

교섭단체 대표연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일 경제민주화, 화해·소통, 기초공천 폐지를 지난 대선의 ‘3대 핵심 공약’으로 지목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공약 이행을 압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이 혁신의 상징처럼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민주화와 민영화를 착각하신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새누리당이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면서까지 외쳤던 화해와 소통은 지금 어디 있느냐”고 했다. 또 “기득권 내려놓기의 상징이었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추궁했다.

안 대표는 “이 세 가지는 지난 대선에서 세 후보(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공약이었다”며 “국민들은 셋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최소한 이것만은 실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 가지는 지금쯤은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당 소속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공동대표. | 박민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 당 소속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공동대표. | 박민규 기자

이날 대표연설은 제1야당 대표가 된 지 1주일 만이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3대 지향점으로 민생과 안보, 합리적 개혁을 제시하면서 ‘민생 개선’을 통한 ‘새정치 실현’을 강조했다. 특히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과제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와 정부·기업·노동자 대표가 참여하는 ‘민생개혁회의’를 만들어 매달 정례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는 협력체제를 갖추자고 제안했다. 국가복지제도 수립을 목표로 한 ‘국가대타협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개혁해 막말국회, 방탄국회를 뿌리뽑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윤리위에 국민을 참여시키고 국회윤리규칙을 강화해 국회의원 징계 시 직무정지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날 연설문은 이태규 기획팀장, 신현호 보좌관,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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