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대위원장 박영선 추대 유력

2014.08.03 21:47 입력 2014.08.03 21:52 수정

주말 비상회의서 공감대… 박, 4일 의원총회서 수락할 듯

야당 혁신작업을 주도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영선 원내대표(54) 추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단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단위별 비상회의를 열고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광역단체장을 대표해 이날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가 고생이 되겠지만, 새롭게 체질을 개선하는 야당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감옥에서 즐겨 암송했다는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이란 시구절을 인용했다. 이는 “어떤 고난도 스스로 헤쳐나가겠다”는 뜻으로 4일 의원총회에서 큰 반대가 없다면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단위별 비상회의에서 다수가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천거한 것은 당의 고강도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재·보궐선거 참패로 당이 존망의 위기에 처한 점에서 ‘혁신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2016년 총선까지 20개월간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지금 혁신의 시점을 놓쳐선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점에서 ‘개혁 아이콘’인 박 원내대표를 적임자로 결론내린 것이다.

다만 세월호특별법과 청문회 증인협상 등 원내 현안이 산적한 데다 정기국회·국정감사까지 앞둔 점이 부담거리다. 또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선 향후 지역위원장 인선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시·도당위원장들은 비상회의에서 “통합 정신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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