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혁신위원장이 말하는 제1야당의 진로

2014.08.03 21:47 입력 2014.08.03 21:53 수정

“전면 나서면 ‘표’ 떨어뜨리는 사람들부터 걸러내야”

“당 깨지는 위험 감수하더라도 ‘새 리더십’ 찾아야”

새정치민주연합 역대 혁신위원장 및 공천심사위원장들은 당의 회생을 위해선 “강한 개혁지향적 리더십”으로 국민 불신을 서서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청산을 통한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충고다.

당 정치혁신위와 새정치비전위에서 활동한 최태욱 한림대 교수는 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에서 기존 혁신안을 토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봐야 다음 전당대회에서 개혁지향적 리더십이 구축되지 않는 한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박재승 변호사도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면 표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사람들부터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매번 어려울 때마다 외부인사를 불러다 들러리나 허수아비로 세워놓고 아무 권한도 주지 않는 관성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떤 혁신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새정치연합의 절실한 과제는 지난 대선부터 현재까지 실패 과정을 점검하고 ‘책임자’ 등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깨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당파적으로 꽉 차있는 당에 공론장이 활성화되도록 토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이번 선거를 보면서 당내 큰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새정치연합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만 하는 ‘권력귀족’ 당이 돼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