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4개 정당·단체 통합 ‘정의당’ 출범

2015.11.22 22:31 입력 2015.11.22 22:34 수정

노동개악 저지 등 과제 제시…상임대표엔 심상정

정의당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정당들이 22일 통합 당 대회를 열고 ‘노동과 진보세력 결집’을 추구하는 단일 정당의 돛을 올렸다.

원내 정당인 정의당과 원외 진보정당 및 단체인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노동당 탈당파)는 이날 국회에서 통합 당 대회를 열어 통합 기본합의서와 당헌 및 강령을 의결했다. 이들은 일단 내년 총선까지 ‘정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고, 총선 후 6개월 이내에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새로운 당명으로 개정키로 했다.

통합 정의당은 결의문에서 진보정치 분열 종식과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또 노동 존중과 보편 복지를 정당의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b>“제1 야당과 당당히 경쟁”</b>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 진보결집더하기 나경채 대표(왼쪽부터)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 당 대회에서 노란 장미를 손에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 야당과 당당히 경쟁”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 진보결집더하기 나경채 대표(왼쪽부터)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 당 대회에서 노란 장미를 손에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 정의당은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상임대표로 하고,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와 진보결집더하기 나경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 3인 대표체제를 구성했다.

심 상임대표는 “진보정치 분열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갈라진 물줄기를 한데 모아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며 “작지만 대안권력으로서 능력과 책임을 겸비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단히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대회에서 “진보정치 부활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보정치의 힘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통합과 전진의 새 시대를 열어낼 것”이라며 “노동개악 저지, 무상교육 확대 등을 20대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복지국가 7대 비전’을 채택했다.

정의당은 통합 정당을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로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사용키로 했다.

총선을 앞두고 진보 4자연대의 통합 정의당이 출범하면서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협력적 관계가 될 것인지, 경쟁세력이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결의문에서 “무기력·무능력·무책임한 제1 야당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안 야당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의 원내교섭단체 진출과 두 자릿수 정당 지지율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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