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영길 프랑스 도피 중···빠르게 귀국해 ‘돈봉투’ 수사 받아야”

2023.04.16 15:31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집중 공격

장동혁 “민주당 자체 조사는 ‘셀프 면책’”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이던 2021년 7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이던 2021년 7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6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에 머무는 송 전 대표가 빠르게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쩐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자신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는데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며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 함께한’ 돈 봉투가 없었다면 과연 이(2021년 전당대회에서의 0.59%포인트 차) 신승이 만들어졌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돈 봉투 사건이 당락을 좌우할 사건이었다고 강조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다. ‘이심송심(李心宋心)’은 대선 패배 이후 지역구까지 주고받았다”며 “2021년 5월의 송영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 대표는 ‘쩐당대회’에 그토록 침묵하는가”라고 이 대표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썩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 카르텔에는 오직 신속한 검찰 수사가 유일한 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데 발맞춰 민주당에 공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인가, ‘더 넣어 봉투당’인가”라며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즉각 귀국해 수사로 협조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적었다.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 저자세 외교 논란으로 여권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금전 비리를 부각하며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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