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사전투표 야당이 앞서다 본투표서 뒤집혔다

2014.08.01 22:33

선관위 투표구별 개표 분석

‘김포’·‘평택을’도 같은 결과… 동작을 무효표도 크게 늘어

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사전투표까지는 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다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 당락이 뒤집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사전투표에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본투표에는 여권 성향 유권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의 경우 모두 2만2072명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야권단일후보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1만1064표(50.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b>인사하는 나경원 의원</b>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나 의원 뒤로 최근 연일 세월호 관련 강경발언을 하고 있는 김재원 의원이 보인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인사하는 나경원 의원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나 의원 뒤로 최근 연일 세월호 관련 강경발언을 하고 있는 김재원 의원이 보인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최종 당선자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이보다 423표 적은 1만641표(48.2%)에 그쳤다. 선거 당일 본투표에선 나 의원이 3만8311표(49.9%)를 득표해 3만7382표(48.69%)를 얻은 노 후보를 929표차로 눌렀다.

경기 김포도 같은 사례다. 사전투표까지는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가 1만1886표(48.57%)로 최종 당선자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1만1732표·47.95%)을 154표 앞섰다. 이는 본투표에서 홍 의원이 9332표 차이의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뒤집어졌다.

경기 평택을에서도 최종 당선자인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사전투표에서는 3표 차이로 뒤지다가, 본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3만1230표(52.05%) 득표로 2만5377표(42.30%)를 얻은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제쳤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함께 서울 동작을의 경우 사전투표의 무효표 투표수 비율은 0.3%였으나, 본투표에선 1.1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와 달리 미리 인쇄된 본투표 용지에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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