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우린 왜 먹을 것 없나’ 걱정해 놀라”

2010.10.10 22:20 입력 2010.10.11 19:30 수정

김 위원장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 일화 소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1992년 일본을 방문해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모토 겐지

후지모토 겐지

82년부터 13년간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지낸 후지모토 겐지는 10일 도쿄 메이지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정은이 9살 때인 92년 모친인 고영희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며 “이후 나를 만났을 때 ‘놀이기구들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이 이후에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두 차례 이상은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놀이공원을 지으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돈 문제 때문에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후지모토는 또 “김정은은 놀이 친구인 나에게 속얘기도 많이 털어놓았다. 한 번은 ‘외국에는 먹을 게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우리 인민들은 어떤가’라며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7살 어린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DNA가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인상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보다 얼굴에 살이 많이 붙었다”면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많이 먹어 관록을 붙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성형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후지모토와 함께 강연회 연사로 나온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이 지난해 9∼10월 조선노동당 간부, 당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 전문을 공개했다.

자료는 김정은을 ‘김 위원장에게 가장 충실한 귀감이며 사상 이론의 대가’라면서 ‘군사적 리더십뿐 아니라 풍모까지도 김일성, 김정일을 그대로 체현한 위인’이라고 치켜세웠다.

하 대표는 “자료는 후계자로서 4가지 자격요건을 설명해 놓았다”며 “김정은이 1초에 3발의 속도 사격으로 100m 밖에 매달아 놓은 전구를 백발백중시켰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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