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생중계 외신초청 파격… 북, 자신감 과시

2010.10.10 22:24 입력 2010.10.10 23:04 수정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사상 처음으로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생중계한 것도 처음이고, AP와 CNN 등 외신을 초청해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를 현장에서 취재토록 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열병식 주석단에 선보인 김정은의 후계 세습과 김 위원장의 건강한 동정을 밖으로 알리고, 체제 자신감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b>북 신형미사일 추정 ‘무수단’ 행렬</b>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서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s)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평양 | 신화연합뉴스

북 신형미사일 추정 ‘무수단’ 행렬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서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s)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평양 | 신화연합뉴스

조선중앙TV와 라디오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은 이날 예고없이 오전 9시30분쯤부터 11시18분까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 진행 상황을 생중계했다. 열병식 화면에는 미사일 탑재 차량, 다연장포 탑재 차량, 탱크 등이 등장했다. 특히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s)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도 보였다. 북한 매체는 ‘요격미싸일종합체’라는 표현을 써 방어용 요격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북한 매체가 최근 주요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과 지난해 6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올해 6월 남아공월드컵 본선 포르투갈전 등 3차례뿐이다.

영국 가디언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해외 언론사 취재진 80여명이 지난 9일 당 창건 기념행사인 열병식 취재차 평양에 도착했다. 로이터는 10일 평양발로 “김정은은 군사 분야에서 선보이고, 군대에서 자신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CNN은 조선중앙TV의 열병식 생중계 영상을 방송했고,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 자지라도 열병식 장면을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모습이 생중계된 것은 우리 당국이 확인한 바로는 처음으로 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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