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 초청

중 “문 대통령 시급한 과제는 미국 설득” 환영…일 “북한, 한·미·일 공조 흔들려는 의도” 경계

2018.02.11 22:55 입력 2018.02.11 22:58 수정

중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요청을 환영하면서 미국 설득이 과제라고 봤다. 반면 일본은 한·미·일 공조 흔들기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에서 “한반도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면서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초청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핵·미사일 개발 활동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최종적인 핵 포기를 선언해야 북·미대화의 기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반도, 정세 완화된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보냈다. 통신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교착된 국면을 타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대화와 담판의 대문이 열릴 수 있는지는 남북이 지속해서 선의로 대할 수 있는지와 각국의 지지와 협조, 대화 촉진에 달렸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수장 양제츠 국무위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핵 문제 등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서 미·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애써왔다”며 북·미 간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은 북한의 의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대화 노선에 올라탔지만,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화 공세는 속임수일 뿐이라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문 대통령 방북 요청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한국을 유인해 한·미·일 3국의 결속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의도가 어떻든 남북 지도자의 직접 대화는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며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등과의 조정은 물론, 유엔 안보리의 제재 효과를 손상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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