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응우옌 주석 초청받았지만…국빈방문 아닌 공식방문

2019.02.24 22:17 입력 2019.02.24 22:19 수정

‘트럼프와의 담판’ 목적 감안

한 단계 낮은 등급 형식 취해

베트남 “국빈방문급 예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 형식으로 확정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2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official friendly visit)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의전 등급에 대해 “국빈 방문과 같은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정상의 해외방문에서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은 최고의 예우를 하는 국빈 방문(state visit)보다는 낮지만, 실무 방문(working visit)보다는 높은 의전 등급이다. 상대 국가의 정상이 공식 초청한 경우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의 형식을 취한다.

북한 정상으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 방문이라는 점에서 국빈 방문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그보다 한 단계 격이 낮은 형식이 됐다.

이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주된 목적이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담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에 대해선 ‘수일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고만 하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간 권력서열 1위(당 서기장)와 2위(주석)를 겸하는 응우옌 서기장 이외에 서열 3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4위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과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산업·관광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다.

공식 방문 형식을 취하지만 베트남 당국은 실질적으로는 국빈에 준하는 대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 시 숙소로 사용하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는 미국 측과 의제 협상과 의전·경호 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미리 도착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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