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통상·자원외교에 적격자” 총리 한승수 지명

2008.01.28 18:29
최재영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차기 정부 첫 총리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지명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총리 후보자는 다양한 국내외 경험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교수를 역임하고 주미대사, 외교통상부 장관, 재정경제원 부총리, 유엔총회 의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유엔기후변화특사로 세계에서 활동 중이어서 누구보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국제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를 살리고, 통상과 자원외교를 할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한후보자가 새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며 “내각 화합, 행정부와 의회 화합을 통해 국가 품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일할 적합한 후보로 본다”고 밝혔다.

“잘 부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초대 총리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하자 한특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강윤중기자

“잘 부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초대 총리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하자 한특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강윤중기자

이 당선인은 총리 지명에 이어 이르면 29일 대통령실장을 임명한 뒤 이번주 중 청와대 수석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실상 내정됐다.

한총리 지명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국보위 경력과 해외투기성 자본인 소버린 사외이사 추천 경력 등을 문제삼고 있어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여러 정권을 넘나든 너무 과거형 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의 기대에 부합되는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한총리 후보자는 1980년대 국보위에 참여하면서 신군부에 협력하고, 소버린 사외이사로 추천됐으며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장 고문으로서 해외투기 자본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왔다”면서 “ ‘올드 보이’ 이전에 ‘배드(Bad) 보이’ ”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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