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후보자 지상검증

교수신분 국보위 참여 ‘비난’

2008.01.29 03:20

경제학자 및 대학교수로서의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1980년 국보위 활동으로 그의 학자 인생은 변곡점을 맞는다.

한후보자는 1960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고 영국 유학을 가 68년 재정학 방면에 권위를 인정받는 요크대에서 ‘유럽 예산의 성장과 기능’을 주제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요크대 조교수(1965~68년)와 케임브리지대 연구교수(68~70년)를 거쳐 70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연세대 학부 출신이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당시엔 매우 이례적이었다.

49세 때인 85년 서울대 ‘경제논총’에 논문을 낸 것이 마지막 학문적 성과였다. 88년 5월 민정당으로 출마해 13대 국회의원이 되고 그해 12월 상공부 장관이 되면서 사실상 학문 활동을 접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연구자 정보에 본인이 등록한 연구업적은 국·영문 논문 31편과 저서 13권이다.

연세대의 모 교수는 “상공부 장관을 하다가 잠시 학교로 돌아간 적이 있는데, 그러다 다시 주미대사로 가버리는 바람에 학계에서 따르던 후학들이 실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학교에 있었더라면 기여 할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1980년 당시 서울대 교수 신분으로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 활동에 참여한 것은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한후보자가 국보위 활동을 마치고 강단에 복귀 할 당시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군사 독재 정부에 의해 유린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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