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명박 회고록,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2015.01.30 10:16 입력 2015.01.30 10:59 수정
디지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남북관계 파탄은 북한 탓이고 한일관계 파탄은 일본 탓이고 광우병 파동은 전 정권 탓이라 하니 남탓만 하려면 뭐하러 정권 잡았나”라고 말했다.

문 비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정작 자신은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이 전 대통령이 이러한 인식의 괴리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부를 유출해 경제가 허덕이는데 4대강으로 경제 살렸다니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희상 “이명박 회고록,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 “재벌 세금 깎아주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살아났느냐”며 “4대강으로 창출된다던 새 일자리 30만개는 지금 어딨으며, 수공 부채에 대한 이자와 4대강 보수유지비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채 2년도 안된 상황에서,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력하는 시기에 정상외교 비사까지 공개한 처신에 대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표현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퇴임 후 얼마 안 됐는데 북한이 정상회담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할 일은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라며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게 아니면 그냥 조용히 계시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것이 이명박 정부 5년의 실정으로 지칠대로 지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변명과 자화자찬뿐인 회고록은 또다른 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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