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5선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지정생존자가 바로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김용민TV> 방송에서 “돌이켜보면 안희정이나 박원순 시장, 김경수나 저렇게 뜻하지 않은 일들로 저렇게 꺾이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권의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후보군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 지사가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상황을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에 빗댄 것이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와 경쟁했지만, 비서 성폭력 혐의로 2019년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비서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지난달 수감됐다.
안 의원은 “이 지사는 어느날 한순간에 지지도가 30% 된 게 아니라 지난 10년간 따박따박 채워져 왔다”며 “무너질 수 없는 지지율 상태이기에 여야의 다른 후보들하고는 클라스(차원)가 틀리다(다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호랑이 등에 이 지사를 태우고 민초들이 가고 있는게 무서운 것”이라며 “실수하고 자만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 지사를 지지하게 됐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안 의원은 “도올 선생님이 연초에 저를 부르더니 ‘이번 대선에 나올 사람들 중에 천명을 타고난 사람이 이재명이다. 천명을 거부하면 바보다. 이재명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